# INTRO
신촌 새내기가 되어 처음으로 조별과제를 해보는 수영, 하지만 조원들이 심상치 않다. 과연, 수영은 여러 난관을 해치고 무사히 조별과제를 마칠 수 있을까? 조별과제를 망치는 빌런을 잡아라!
[[introduction]]
[[ep1. 역할분담]]
[[ep2. 자료조사]]
[[ep3. 회의]]
[[ep4. 프레젠테이션]]-본 게임은 당신의 선택에 따라 이야기가 다르게 흘러가는 스토리 게임입니다. 따라서 당신이 선택이 빌런에 대한 힌트나 엔딩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신중히 선택 바랍니다.
-각 에피소드가 이어지므로 ep1부터 플레이하시면 됩니다.
-게임 내 장치 외에 임의로 전 선택으로 돌아가는 것은 게임의 재미를 떨어뜨릴 수 있으니 되도록이면 한번에 플레이하시길 바랍니다.
[[게임시작->게임시작]]# 강의실
우리 조는 익숙한대로 강의실에 모였다. 총 다섯 명, 나이도 모습도 제각각이다. 대면으로 보는 것은 처음이라 그런지 어색한 분위기가 흘렀다. 아무래도 내가 먼저 말을 꺼내야 할 것 같다.
나: 저희 그러면 역할분담 할까요? 일단 자료조사 세 명, 발표 한 명, PPT 한 명으로 나누면 어때요?
[[-좋습니다!]]
[[-대답없음]]
# ep2. 자료조사
역할분담만 했는데도 기운이 다 빠진 것 같다. 오늘은 A와 D가 조사한 자료를 올려주기로 한 날이다. 마침 카톡이 와있는 것 같은데 단톡방에 들어가서 확인해 볼까?
[[단톡방에 들어가기]]다행스럽게도 다들 괜찮다고 하는 분위기였다. 예감이 좋은데? 그때 누군가 손을 들었다.
B: 제가 청각장애가 있어서 발표 질의응답은 다른 분들이 맡으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PPT는 자신 있습니다!
뒤이어 D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D: 저는 저시력장애 때문에 PPT는 약간 힘들 수도 있어요...! 다른 파트는 전부 괜찮습니다.
[[-앗 이런 점도 있구나! 고려해야겠네...]]
[[-그게 무슨 상관이야?]]GAME OVER
[[처음부터 다시 시작->게임시작]]그러면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다른 팀원들에게도 선호하는 게 있는지 물어봐야겠지? 나는 제일 연장자일 것 같은 C에게 몸을 돌렸다.
나: 그러면 C님은 혹시 자신있는 분야 있으세요?
C: 저는 아무거나 괜찮아요! 지난 학기에는 발표 맡긴 했어요.
교수님이 발표도 중요하게 보신다는데, 발표 경험이 있다니 다행이었다.이번에는 아까부터 조용하던 A에게 물어보았다.
나: A님은 어떤 거 선호하세요?
A: 아...
A는 곤란한 얼굴로 그렇게만 말하고는 입을 다물었다. 왜 저러지? 혹시 수줍음이 많은가? 먼저 하나씩 역학을 물어봐야할 것 같다.
나:
[[-자료조사는 어떠세요?]]
[[-프레젠테이션은 어떠세요?]]
[[-발표 괜찮을까요?]]나: 그건 파트 조율하고 나서 말씀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무신코 뱉은 말에 분위기가 싸해졌다. 어... 이게 아닌 것 같은데?
내가 생각을 잘못한 게 아닐까?
GAME OVER
[[처음부터 다시 시작->게임시작]]A: 그게, 제가 지금 노트북이 고장나서요.
분명 노트북으로 필기하는 걸 본 것 같은데. 혹시 방금 고장내신 거냐고 물어보고 싶지만, 더 물으면 기분나빠할 것 같다.
[[-다시질문->-앗 이런 점도 있구나! 고려해야겠네...]]
[[-계속 진행->A 역할]]A: 아... 제가 PPT를 정말 못 만들거든요. 폰트는 10으로 하면 될까요?
맙소사, 보노보노 피피티가 눈앞에 선하다. 폰트 10 PPT를 보다가는 교수님이 안경을 부러뜨리실 것 같다. 겸사겸사 우리 학점도.
[[-다시질문->-앗 이런 점도 있구나! 고려해야겠네...]]
[[-계속 진행->A 역할]]A: 아... 제가 말을 진짜 못하거든요... 사람들이 보고 있으면 한마디도 못하고 머릿속이 하얘지느증상이 있거든요.
A가 속사포처럼 말했다. 바로 지금처럼만 말하면 문제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말하지 않기로 했다. 진짜일수도 있잖아.
[[-다시질문->-앗 이런 점도 있구나! 고려해야겠네...]]
[[-계속 진행->A 역할]]이게 말로만 듣던 프리라이더인가? 불안하다. 인터넷에서 본 온갖 조모임 후기가 떠올랐다. 이렇게 된 이상 내가 총대를 매고 나서는 수밖에 없다.
나: 그러면 B님이 PPT 맡아주시고, C님은 발표 맡아주실 수 있나요? D님은 자료조사 괜찮으세요?
D, C: 네 괜찮아요!
나: 네 그럼 저도 자료조사 맡을게요! 아직 시간 좀 있으니까 A님은 노트북 수리하셔서 자료조사 참여해주세요.
대충 정리된 것 같다. 분위기가 화기애애한데 A 혼자 어쩐지 떨떠름한 표정이다. 기분 탓이겠지?
[[-계속 진행->1-2]]
(역할분담 결과)
나, A, D - 자료 조사
B - ppt
C - 발표
[[다음->그날 저녁]]# 그날 저녁
늦은 저녁, 갑자기 A에게서 갠톡이 왔다.
(갠톡 화면)
나: 이게 무슨...
[[다음->흑백 갠톡화면, 경고문]](흑백 갠톡화면, 경고문 삽입)
[[계속 진행->선택]]울었다고? 갑자기? 아니 나이가 몇인데... 도대체 내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모르겠다. A는 아무것도 하기 싫다고 했잖아? 어이가 없지만 카톡을 본 이상 답은 해야한다. 카톡에 뭐라고 답을 해야하지?
[[-화를 낸다.]]
[[-일단 달랜다.]]
[[-교수님께 잘못보낸 척 돌려깐다.]]-기분이 찜찜하다... 너무 감정적으로 굴었나?
그때, 단체 톡방에 알림이 울린다.
[[입장]]나: 제가 말을 너무 심하게 했나봐요. 그럴 의도는 없었어요. 속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혹시 바꾸고 싶으시면 지금이라도 말씀해주세요.
[[다음->A반응]]나: 교수님, 저 수업을 수강 중인 대중문화학과 김수영입니다. 혹시 혹시 조별과제 건에 대해 건의드려도 될까요?
A: ?
나: 앗 죄송해요! 잘못보냈네요...ㅎㅎ
나는 A가 톡을 확인하자마자 메시지를 삭제했다. A는 아무 말이 없더니 한 시간 후에 자기가 이번엔 그냥 넘어가겠다고 답장했다. 그 이상의 항의는 없었다. 과연 자료조사를 잘 해올지 불안했지만, 일단 잘 해결된 것 같다.
[[clear]]나: 이게 뭐야?
한참 답이 없던 A는 갑자기 단톡에서 말을 꺼냈다.
A: 수영씨 때문에 조별과제 같이 힘들 것 같아요. 제가 프리라이더고 프로불편러인 것처럼 말씀하시네요.
뭐라고? A는 개인톡의 내용을 나한테 불리하게 캡처해서 조원톡방에 올리고 정치질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순식간에 사람 편의도 봐주지 않는 제멋대로인 사람이 되어 있었다. 조원들은 모두 A를 위로하며 조별과제를 계속 같이하자고 했다.
[[-참는다.]]
[[-A와 다시 한번 말해본다.]]
[[-화를 내고 톡방을 나온다.]]C: 수영님이 조금 심하셨네요. 그래도 저희 조과제 계속 해야 하니까 나가지는 마시고... 사과 한 말씀만 해 주세요.
[[-사과한다.]]
[[-다른 선지로 돌아간다.->선택]]나: A님이 먼저 PPT랑 발표는 못하겠다고 하셨잖아요. 그래서 노트북 고치면 자료조사는 가능하니까 그 부분 맡겨드렸던 건데, 그게 지금 속상하셨다는 거예요? 프리라이딩하실 생각은 아니시잖아요. 만약 자료조사 불편하시면 지금이라도 말씀하세요. 다른 분께 여쭤보고 바꿔드릴게요.
보내는 곳은?:
[[-단체톡방]]
[[-개인톡방]]어이가 없지만 말을 조금 심하게 했다고 사과를 해야겠지.
나: 제가 말을 좀 심하게 했나 봐요. 그럴 의도는 없었어요. 속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혹시 바꾸고 싶으면 지금이라도 말씀해 주세요.
결국, 자료조사 파트를 내가 더 맡고 기한을 연장하기로 했다.
[[ep2. 자료조사->ep2. 자료조사]]
[[다시 선택->입장]]GAME OVER
[[다시 시작->게임시작]] A: 사과까지 하시니까 제가 이번은 참고 넘어갈게요. 대신 저 분량 좀 조정해 주세요. 저만 너무 많은 것 같아요. 그리고 노트북 고치는 데 시간 걸리니까 기한도 연장해 주세요.
사과한게 잘못이었을까? A는 당당하게 이것저것 요구했다. 이제와서 들어주지 않는 것도 이상하고... 일단 알겠다고 했지만, 기분이 찜찜하다.
나: 알겠습니다... 그럼 그렇게 할게요.
[[ep2. 자료조사<-ep2. 자료조사]](claer)
(카카오톡 화면)
A: 와 말도 없이 교수님한테 바로 일러바치네요. 진짜 이상한 사람이다.
A: 교수님 알면 귀찮으니까 이번엔 그냥 참을게요. 말도 안 통할 것 같아요.
??: 아이고 고생하셨네요… 이상한 사람 맞는 것 같아요.
??: 저희 좀더 힘내봐요.
[[ep2. 자료조사<-ep2. 자료조사]]A에게선 답이 없다.
[[ep2. 자료조사->ep2. 자료조사]]
[[다시 시작->게임시작]]# NOW YOU SEE ME
[[START->게임시작]]<카카오톡 화면>
-202X년 5월 27일-
나: 다음 조모임도 도서관에서 하나요?
[[다음->3-1]]# 강의실
B: 어? 분명 여기 넣었는데?
B는 가방을 뒤지고 당황했다. 최종본이 담긴 USB가 사라졌다! 큰일났다. 어제 너무 피곤해서 공유도 못하고 잠들었는데... 아오 노트북도 집에 있는데...!
[[다음->4-1]](카카오톡 화면)
A: 와 말도 없이 교수님한테 바로 일러바치네요. 진짜 이상한 사람이다.
A: 교수님 알면 귀찮으니까 이번엔 그냥 참을게요. 말도 안 통할 것 같아요.
??: 아이고 고생하셨네요… 이상한 사람 맞는 것 같아요.
??: 저희 좀더 힘내봐요.
[[ep2. 자료조사->ep2. 자료조사]](카카오톡 화면)
A: (한글 파일).hwp
A: 조사한 자료입니다.
(A님이 단톡방에서 나갔습니다.)
응? 지금 자료조사 올리고 바로 톡방 나간거야? 원래 이렇게 자료 올려주고 바로 톡방 나가나..? 아직 다른 사람들은 못 본 거 같은데 어떻게 하지?
[[A를 다시 톡방에 초대하기]]
(카카오톡 화면)
(A님이 초대되었습니다)
-A: 왜 초대하셨나요;;; 저 자료조사 다 했잖아요
-주인공: 네? 그럼 이제 조별활동에 관여 안하시겠다는 건가요?
-A: 안하는 게 아니라 다 한 거 라구요
-주인공: 그래도 조별 과제니까 발표 전까지는 나가지 말아주세요
[[다음->2-1]]A는 왜 저렇게 조별 과제를 싫어할까? 아무리 귀찮아도 다 같이 열심히 해야 하는데. 어쨌든 조사한 자료는 올려줬으니까..! 누군지 기억은 안나지만 저번에 한 명은 졸업에 가까워져서 엄청 바쁘다고 한 것 같은데ㅜㅜ 조별과제 잘 마무리할 수 있겠지?
근데 D는 왜 자료를 안 올려주지?
[[재촉하기]]
[[가만히 있기]]
(카톡 화면)
-주인공: D님, 자료 조사하신 거 올려주세요~!
(다음날까지 답장 없음)
-주인공: D님??
뭐 하길래 답장도 없는거야... 저시력 장애 있다고 하셨는데 혹시 그래서 자료 조사 하기가 힘드신가..?
[[다음->2-2]]
GAME OVER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발표 전 날이 되었다. 팀원들이 협조해주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나는 개인 발표를 하게 되었다. 교수님은 팀플에서는 협력이 중요하다고 하시며 나에게 D를 주셨다.
[[처음으로 돌아가기->게임시작]]
(2일 뒤)
D: 죄송합니다 이제 봤네요ㅎㅎ
D: 엄마가 어제 일찍 자라고 해서 그냥 잤어요
주인공: 네??
D: 내일까지 올릴게요~
대학생인데 엄마가 일찍 자란다고 과제를 안하는 경우가 다 있네
자료 조사 하기 귀찮으니까 핑계 대는 거겠지 뭐
피드백까지 하려면 시간 부족할텐데 괜찮을까?
일단 D를 믿어보자. 내일까지는 진짜로 올려주겠지!
[[다음->2-3]]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다음날이 되었다. 핸드폰을 확인하니 D한테 카톡이 와있다.
확인해볼까?
[[카톡 확인하기->2-4]]
(카톡 화면)
-D: (위키백과 캡처 사진)
-D: 조사한 자료입니다^^
이게 뭐야?? 설마 조사한 게 이 사진 한 장이라는 거야? 진짜 너무한다..
이대로는 진짜 안되겠어 D한테 다시 해달라고 부탁할까?
[[D에게 개인 톡 보내기]]
(clear)
(카톡 화면)
-주인공: D님 혹시 조사하신 자료 다 올려주신건가요?
-D: 네~ 문제 있나요?
-주인공: 저렇게 위키 백과를 캡쳐하시면 출처가 명확하지 않아서 정보에 신뢰성이 없어요ㅠㅠ 양도 너무 적구요
-주인공: 다시 한 번 부탁드려도 될까요?
-D: C는 분명히 괜찮다고 했는데..
-주인공: C요?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D: 제가 조별과제를 처음 해봐서 같은 과 선배인 C한테 물어봤거든요. C가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해서 저는 괜찮은 줄 알았어요.
아무리 선배가 괜찮다고 했어도 객관적으로 저게 가능해?? 그 선배는 예의상 그렇게 말해준 걸수도 있지ㅜㅜ
[[시간이 넉넉하지 않으니 넘어가기]]
[[추가 자료 찾아보기]]
# 그날 오후, 학교 도서관 앞
나: 어? C님 이시네? 가서 인사해야지ㅎㅎ
나: C님! 도서관엔 무슨 일이세요?
C: 저 그냥 공부하러 왔어요. 토익 시험 봐야 돼서요.
나: 힘내세요! 아, 그나저나 D가 자료 조사한 것 괜찮을까요? 시간이 부족해서 더 찾아보기도 힘들고ㅜㅜ
C: 그러게요 제가 분명히 자료 조사 미흡하다고 얘기를 해줬는데 안고쳤더라고요.
[[다음->2-6]]
할 거 많은데 어쩔 수 없지 빨리 하고 끝내야겠다.
<구글 검색 화면>
(발표 주제에 맞는 자료를 발견한 모습 or 구글 화면.
어떤 사람이 관련 논문들을 모아놓은 게시글)
이거 쓰면 되겠다! 김종자가 누군진 몰라도 논문은 출처가 분명하니까.
어? 근데 이거 어디서 많이 본 이름인데..? 그런거 나중에 생각하고 일단 톡방에 올리자. 발표 때 까지 시간이 넉넉한 것도 아니니까 최대한 빨리 끝내야지..!
[[자료 톡방에 올리기]]
(카톡 화면)
주인공: 제가 추가로 자료 찾아봤어요~
주인공: 이제 올라온 자료들 다들 확인하시고 회의 준비하시면 될 것 같아요
D: ㅎㅎ좋네요 근데 자료 글 쓴 사람 이름 중에 우리 조원 이름도 있네요 신기하게ㅎㅎ
주인공: 그러네요!!
누군가 했더니 우리 조원이었구나! 마침 자료도 1년 전 거고..
저번에 김종자님이 인턴 해 보셨다고 하셨는데 그 때 공부하면서 올리신거 아닐까..?
에이 아니겠지! 그리고 진짜 우리 조원 김종자였으면 자료 있다고 미리 말을 해줬겠지!
[[다음->2마무리]]어쨌거나 자료 조사 끝이다!! 다음 회의 때까지 자료들 읽고 중요한 부분 정리해놓으면 되겠지?
[[ep3. 회의]]D가 말하기로는 C가 괜찮다고 했다던데..? 아, 혹시 예의상 돌려말한 건데 눈치를 못 채셨나? 어쨌거나 자료 조사 끝이다!! 다음 회의 때까지 자료들 읽고 중요한 부분 정리해놓으면 되겠지?
[[ep3. 회의]]<카카오톡 화면>
B: 도서관만큼 조용하면서 소리 덜 울리는 장소가 없는 것 같아요. 가깝기도 하고?
B: 제가 청각장애가 있다보니 소리가 너무 울리면 아무래도 대화가 어렵거든요
[[다음->3-2]]<카카오톡 화면>
A: 아 그랬구나
A: 난 또 B님이 도서관 좋아하는 줄 알았지~
[[다음->3-3]]<카카오톡 화면>
C: 전 항상 도서관이라…
[[다음->3-4]]교수님, 오늘따라 말이 너무 길다. 꽉 찬 2시간 강의에 머리가 어질어질해졌다.
나는 회의에 늦을까봐 서둘러 엘리베이터를 잡았다.
아, 놓쳤다. 꼭 이럴 때 엘리베이터는 맨 위 층까지 가더라.
[[다음->3-5]]강의실은 2층. 엘리베이터가 2층에 멈출 때, 다른 비장애인 학우들이 계단을 이용해준다면 충분히 내려갈 수 있다.
엘리베이터가 서고 문이 열렸다.
[[다음->3-6]]그런데, 아무도 내려주지 않는다.
한 명이라도 먼저 내린다면 다른 비장애인 학우들도 따라 내려줄 텐데...
엘리베이터 안에 익숙한 얼굴이 보인다. C다.
고개를 숙이고 휴대폰만 보고 있다.
<일러스트: 주인공과 눈이 마주치고 흠칫 놀라는 C의 표정>
C는 시선을 흘깃거리다 나를 발견한 듯하더니...어라? 갑자기 먼 산을 보며 나를 본체만체한다. 분명 눈이 마주친 것 같았는데? 뭐지…?
[[쭈뼛거리며 기다린다.]]
[[C를 부른다.]]
결국 눈치만 보다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엘리베이터는 닫혔다.
[[몇 달 후]]
주인공: 어? C님! 여기서 보네요. 혹시 먼저 이용해도 될까요?
C: 아, 네네 먼저 타세요. 이따 봐요!
C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모두가 따라 내렸다.
정말 다행이다.
[[다음->3-7]]
GAME OVER
<일러: 신문기사>
본문: [단독] Y대 XX관에서 휠체어 탄 백골 발견!
경찰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 백골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게임시작]]
A와 B가 늦는다. A는 앞 시간에 다른 조 모임이 있다고 했고, B는... 아무 연락이 되지 않는다.
아니, B님 오늘 공강인데 대체 왜… 이게 말로만 듣던 ‘잠수’인가? 슬슬 화가 나기 시작한다.
[[다음->3-8]]모임 시간 7분이 지나서 A가 거친 숨을 고르며 들어왔다.
A: 헉, 헉. 조 모임이... 늦게 끝나서... 죄송해요...!
나: 괜찮아요. 넉넉하게 예약해놔서.
D: ‘연세타임’은 국룰이죠.
[[연세타임? 그게 뭐죠...?]]
* 연세타임[延世Time]
연세인 표준시. 모임이나 약속을 잡았을 때, 정시에 시작하지 못하는 상황을 '학교의 전통'으로 비유하여 이르는 말.
[[계속 진행->3-9]]<일러스트: 절망하는 표정😦의 D와 충격먹은 표정😨의 C가 주인공 쪽(플레이어 시점)을 바라본다>
D: 헐…이제 이 말 안 써요?
C: 세대가 변했구나…
C: 크흠, B님 아직 안 오셨네요. 5분 뒤에 먼저 시작할까요? 속기 제가 할게요.
[[다음->3-10]]-30분 뒤-
B가 세상 침울하고 난처한 표정으로 들어왔다.
B: 진짜 죄송해요. 오늘 복잡한 일이 좀 많았어요. 죄송합니다...
C: 걱정마세요. 속기는 다 해놨어요.
[[B님 그래도 마지막 회의인데 너무하신 거 아니에요?->3-10-1]]
[[표정이 안 좋은데 무슨 일인지 혹시 물어봐도 되나요?->3-10-2]]
B: 하... 수영님 저 오늘… 너무 힘들었어요... 수영님만큼은 이해해줄거라 생각했는데
갑자기 분위기가 굳어졌다. 내가 너무 심했나? 아니 그게 아니고...!
[[다음->3-11]]B는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사실은 그게…]]
B는 울먹이며 다시 한 번 미안하다고 말하고는 짐을 챙겨 사라졌고, 이후 강의실에서도 볼 수 없었다.
GAME OVER
[[다시 시작->게임시작]]그 날 저녁, 수영은 일기를 썼다.
[[일기장을 읽는다.]]
<일러스트: 수영의 일기장>
B님은 아침 알람을 듣지 못했다. 알고보니 멀티탭이 고장 나 있어 휴대폰도 인공와우 배터리도 충전되어 있지 않았다. 게다가 집에 여분 배터리도 없어서, 선약까지 취소했다고 한다.
무사히 마지막 회의는 끝났지만, 상황도 모른 채 B에게 화가 난 내가 부끄러웠다. 나 역시 다른 장애유형인 사람에게는 무지하다. “장애 감수성”은 거저 주어지지 않는다. 더 공부하고 더 알아 가야지.
[[ep4. 프레젠테이션]]<카카오톡 화면>
B: 저희 어떡하죠…
B: 아무래도 최종본 USB를 잃어버린 것 같아요ㅠㅠ
나: 헐 어떡하죠
[[다음->4-2]]<카카오톡 화면>
A: dlfjf Eodlftnfhr clackrgkqtlek
(이럴 때일수록 침착합시다)
나: 아니 제일 당황하고 있잖아요!!
[[다음->4-3]]<카카오톡 화면>
B: 제가 총대멜게요...ㅠㅠㅠㅠ
D: 일단 발표 2주 동안 하니까
D: 감점 받더라도 미루는 방향이…
[[강의실로 가기->4-4]]A, B, C, D, 그리고 ‘나’, 교수님 앞에 모여있다.
B: 교수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교수: 뭐죠?
B: 그... 제가 저희 조 PPT 파일을 분실해서 오늘 발표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혹시 다음 주로 연기할 수 있을까요?
[[다음->4-5]]교수: 흠… 아무래도 그건 형평성에 어긋나는 일이 아닐까요?
교수: 내가 B 학생 상황도 이해하지만… (작은 목소리로) 요즘 이런 문제에 다들 예민한 거 알잖아요?
교수: 이건 미리 공유를 요청하지 않은 조원 모두의 책임도 있으니까. 발표점수 감점하는 걸로 처리합시다. 이의 없죠?
조원 일동: 네…
교수: ...그럼 다음주에 잘해봐요. (미소짓는다)뭐, 어차피 잘하겠지만.
뭔가 이상하게 소름돋는 미소였는데. 기분탓인가.
[[다음->4-6]]옆을 보니 C가 겁에 질린 표정으로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수영은 그런 C가 신경쓰였다. 발표가 코앞인데 PPT 파일을 잃어버렸으니...그럴만도 했다.
[[위로해준다.]]
[[가만히 있는다.]]다행히 USB는 건물 경비실에 맡겨져 있었고, 남은 일은 발표를 무사히 마무리하는 것뿐이다.
<카카오톡 화면>
-오후 11시-
B: 고치다보니 욕심이 나네요
B: 금방 마무리해서 공유할게요!
[[4시간 뒤]]
GAME OVER
결국 우리는 발표날까지 USB를 찾지 못했고, 급하게 만든 PPT로 발표를 하게 되었다.
[[다시 시작->게임시작]]나: 정말 열정적이시네요;; 아직 멀었나요?
B: 이미 대본대로 만든거라 천천히 봐도…
[[-정성은 알겠지만, 시간이 늦었으니 빨리 올려주세요ㅠㅠ]]
[[-마무리 기대합니다!]]
-3분 뒤-
<카카오톡 화면>
나: 빨리 올려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B: 이제 2군데만 고치면 돼요!
B는 속으로 투덜거렸다.
"거참 발표 담당도 아니면서 왜이리 닦달하는 거야? 내가 어련히 맞춰줄텐데 날 못 믿는건가?”
[[B: 어? 열받네?]]-10분 뒤-
<카카오톡 화면>
B: 드디어 완성했어요!
B: 파일: 진짜정말최종파이널(최종).pptx
[[다음->4-10]]-20분 뒤-
<카카오톡 화면>
B: 기대하세요… 분명 마음에 드실 겁니다
B: 파일: 진짜정말최종파이널(최종).pptx
기대하세요? 무슨 뜻이지? 아 피곤해. 다운만 받고 아침에 확인해야지.
[[다음 날]]
-오전 10시-
아...아니 이게 뭐야! 왜 슬라이드마다 아이유가 너무 가득해! 으아아악!
...너무 좋아 흐헤헤
이 PPT가 싫지만은 않은 주인공(아이유 팬 9년차)이었다.
정신차려! 뭘 좋아하고 자빠졌어!
이걸 대체 어떻게 발표해! C님은 왜 아무말도 없는거야!
망했어…
[[다음->4-9]]GAME OVER
[[다시 선택->4시간 뒤]]왜인지는 모르겠지만 PPT 테마는 ‘아이유’였다.
그런대로 발표 내용과 어우러지면서, 가벼운 팬심도 느껴지는 꽤나 예쁜 PPT였다.
덕분에 난 기운을 얻어 긴장을 풀고 발표를 시작할 수 있었다.
“안녕하세요! 지금부터 ~을 발표할 Y조입니다!”
[[최종 빌런선택]]지금까지 잘 스토리를 진행해 무사히 조별과제를 마치셨군요. 이제 조별과제를 망치고 싶어하는 빌런 ???을 찾을 차례입니다. 당신은 누가 빌런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B]]
[[-C]]
[[-D]]Double-click this passage to edit it.Double-click this passage to edit it.빌런을 잘 찾으셨군요! 조별과제를 망치는 빌런은 C였습니다. 하지만 에피소드를 진행하면서 보셨겠지만, 결국 당사자가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다섯명 모두가 스토리 안에서 빌런이 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Double-click this passage to edit it.